장기간 발파 작업으로 인근 주민 피로감 극에 달해
무리한 공사 일정발파‧타설 동시에…부실공사 우려도

여수시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축물이 타설되는 인근에서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파 진동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축물 타설 현장 인근에서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파 진동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시 신기동 일원에 들어설 대광로제비앙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장시간의 발파 작업으로 인한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광로제비앙 아파트는 여수시 신기동 8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4~29층규모의 고층 아파트 및 테라스형 아파트 등 모두 10개동 363세대를 건립하고 있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됐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지난해 착공 당시부터 암반 발파에 따른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 교통혼잡 등 부작용이 예견됐고, 실제 주민 반발도 거센 실정이다.

산을 깎은 탓에 사업 부지에는 암반이 많아 발파 작업이 지금까지도 지속되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 상가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굴착기와 타워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내뿜는 굉음과 덤프트럭이 주택가를 넘나들면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 불편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쿵’하고 발파 작업이 시작되면 가슴이 철렁내려 앉는 기분이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상가 주민 B씨는 “공사 초기 터파기 작업 시에만 발파 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1년여 넘게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면서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주민 고통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욱이 공사 현장 내에는 콘크리트 타설과 발파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C씨는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시멘트 양성이 잘 되지 않는데  바로 옆에서 발파 작업을 한다는 것은 콘크리트 균열과 크랙 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 않겠느냐.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며 “무리한 공사 일정 탓으로 보이는데, 부실 공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시험 발파 시 경찰서에 발파 측정치를 신고하고, 이후로는 자체적으로 측정치를 기록하는 등 절차에 맞춰 공사를 하고 있다”며 “공사 초기 인근 주민 반발이 커 소음과 진동이 가장 작은 방식의 발파 작업을 하고 있어 구조물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발파 작업으로 인해) 아파트 건설 초기에도 민원이 있었고, 근래에도 상당한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주민들과 원만히 협의한 것으로 안다. 다시 현장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수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설 현장.
여수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설 현장.
여수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설 현장.
여수 신기동 8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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