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재 대표 "사고 발생 사실만으로도 책임 통감, 원인 규명 협조 할것"

14일 오전 여수산단내 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후 남아 있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방관들이 장비를 활용해 물 등을 분사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nbsp;<br>
14일 오전 여수산단내 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후 남아 있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방관들이 장비를 활용해 물 등을 분사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산단내 화학물제조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60~70대 3명이 숨졌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산단 내 폐유정제업체인 이일산업㈜이 최근 발생한 폭발사고와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 3명의 사망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일산업(박병재 대표이사)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으며, 조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에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계기관이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용노동청이 특별감독결과 지적된 위반사례들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실시하겠다"면서 "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진상 규명 및 근본적인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사고를 교훈 삼아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작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병재 대표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속에서 시민 여러분에게 큰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잘잘못을 떠나 사고가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사고에 대해 이일산업 전 임직원들을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 37분께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이일산업 내 위험물 저장시설인 탱크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3시간 14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일하던 7명의 노동자 중 4명은 피했으나 60대 2명, 70대 1명 등 3명이 숨졌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탱크 내부에서 청소하던 직원 2명이 크게 다쳤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업장 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작업자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원청 이일산업 관계자 2명과 작업 하청업체 임직원 2명을 입건해 최초 화인과 용접작업 지시여부 등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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