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공회의소, 60개 제조업체 4분기 매출·새해 전망 조사

해룡산단
해룡산단

[순천/남도방송] 순천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는 순천과 구례, 보성 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매출액과 설비투자 등의 실적치는 3분기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8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어 지역 제조업체들이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 여전히 낮춘 듯 보인다.

특히 새해 경기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국제 금리 인상 및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 등 대내·외 위험성이 산적해 있어 회복이 쉽지는 않으리라고 기업들은 전망했다.

2022년 새해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전체의 23% 정도에 그쳤으며, 이 중 약 83%는 공격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업체 중 신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50%)'가 가장 많았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약 33%)',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 없음(약 17%)'이 뒤를 이었다.

새해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이유로 50%의 업체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 수립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5%의 업체는 '현재 위기 대응에 집중'을 꼽았다.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로 가장 높은 응답률(57.9%)을 보인 것은 '경제 활성화'이며, 18.4%는 '부동산 안정'이라고 답했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기계 부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체계 강화, 주요국 긴축 기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제조업체의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원자재 공급 차질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인플레이션 관리 등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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