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선불권 샀는데 이용 안 돼” 불만 잇따라
선불권 판매업체 “회사 사정 어려워…곧 정상화”

여수의 한 골프장이 M사 선불카드 이용이 불가하다며 고객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세지 내용. 순천의 한 골프장도 지난해 12월23일부터 M사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거래 중지 안내 문자를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여수의 한 골프장이 M사 선불카드 이용이 불가하다며 고객에게 배포한 문자메세지 내용. 순천의 한 골프장도 지난해 12월23일부터 M사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거래 중지 안내 문자를 고객에게 고지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의 한 골프 선불카드 회원권 판매업체가 고객에게 판매한 회원권의 계약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회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A씨는 순천 M업체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3000만 원 상당의 골프장 선불카드를 구매했다.

매달 주중과 주말 각각 8회 이용할 수 있고, 연 주중 54회, 주말에는 34회 이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경영 사정을 이유로 지난 연말께부터 고객이 직접 현장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자신들에게 보내면 입금 처리를 해주겠다고 통보했다.

이 업체는 올해 1월 20일 이후 정상 운영하겠다고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고지했으나, 여전히 상당수 골프장에서 여전히 선불권을 사용할 수 없어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A씨는 이 업체에 선불권 해지와 잔여금액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지만, 12월 사용분을 2월28일까지 입금하겠다는 약속을 여태껏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기존 고객들이 회원권을 다 사용하지도 않았는데도 마치 특정 선불권이 특판으로 나온 것처럼 이벤트성으로 유도한 뒤 구매하게 했다”며 “여수·순천·광양 골프장 대부분에서 선불권을 이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체에서는 (고객이) 현장 결제 후 청구하라고 했지만,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이중 결재가 되고 있다”며 “계약 해지에 따른 잔금 환불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A씨 외에도 피해를 봤다는 회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B씨는 “골프장 사용료 70여만 원을 자비로 결제한 뒤 영수증을 보냈으나 입금이 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 전화해도 빨리 처리하겠다는 말만 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C씨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하면서 수개월 넘게 선불권 이용이 안 되고 있는데 답답하다”며 “언제 정상화될지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여전히 선불권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일부 회원들은 M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M사 대표 K씨는 “입금 처리는 모든 회원이 다 안 되는 건 아니고 일부가 안 됐는데 진행 중이다. 모두 처리하겠다”라면서 “계약 해지도 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 사정이 어렵다. 3월에 수습된다. 회원들에게 죄송하다.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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