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도방송] 광주지방고용노동청(청장 황종철)은 지난 10일 오후 조선대병원 국책사업센터 대회의실에서 김경종 병원장, 조선대 박종 의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서울·중부(인천·경기·강원)·부산·대구·대전·광주 지역별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되어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올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직업병 안심센터로 지정된 조선대병원은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을 포괄하는 여러 협력병원(목포기독병원 등 7개소)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고 직업환경의학과·응급의학과와 호흡기내과·신경과·피부과 등 주요 직업병 관련 과목 및 암센터까지 포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직업병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직업성 질병이 발생한 근로자는 먼저 병원 진료과 또는 응급실에 방문하게 되므로, 초기 진단 단계에서 의사들이 질병과 직업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면 직업환경전문의에게 연계하게 된다.

연계받은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와 직업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유사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면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과 협업하여 사업장 조사 지원에도 나선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24개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지방고용노동청에 보고하는 상시보고체계를 마련하고,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황종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직업성 질병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근로자들이 자신이 왜 아픈지도 모른채 단지 개인적인 질환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직업병 안심센터에서 우리 지역 산업현장에서 직업병이 발생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 조사를 통한 경험이 축적되면 그간 파악되지 않던 직업병을 찾아내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시작하는 제도인 만큼 초기 모니터링 체계가 공고히 안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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