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관리위원회, 추후 논의 통해 발사 일정 결정키로

누리호 발사 장면.
누리호 발사 장면.

[고흥/남도방송]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16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 1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 및 고정 등 발사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오후 2시 5분께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중 이상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누리호는 15일 오후 4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나로우주센터에 강풍이 부는 등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 확보 어려움으로 하루 더 연기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센서 이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누리호를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옮겨 점검에 들어갔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추후 논의를 통해 발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당시 목표 고도인 700㎞에는 도달했지만, 3단부 엔진 연소 시간이 계획보다 46초 모자라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단부 산화제 탱크는 비행시 예상되는 하중의 1.5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변경됐고, 산화제 탱크 덮개도 무게를 9㎏ 정도 늘려 더 두껍게 제작하는 등 보완함에 따라 2차 발사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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