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께 2차 발사 예정...성공 판가름 발사 1시간 후 예상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흥/남도방송]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4시께 2차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누리호는 날씨와 기술적 결함 등으로 일정을 두 차례 연기된 만큼 난관과 변수를 뚫고 이날 우주로 날아올라 목표 궤도에 위성을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1톤급 이상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날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상황은 발사를 위한 기상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 지역에 발사가 유력한 오후 시간대 강수 확률은 20% 이하이며, 바람은 초속 4m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누리호가 발사되기 위해선 지상풍의 경우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 미만이어야 한다. 

과기부와 황우연은 이날 두 차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연료 주입과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하고 16분7초 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발사와 다른 건 진짜 위성을 싣고 우주를 향한다는 점이다. 

누리호는 발사 2분 7초가 지난 고도 59km에서 1단이 분리되며 발사 후 3분53초 시점인 고도 191km에서 페어링(위성 덮개)을 뗀다.

발사 후 4분34초가 지나면 고도 258km에서 2단이 분리되고 발사 후 14분57초가 지나면 최종 목표인 고도 700km에 도달하고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될 예정이다.

성능검증 위성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42분23초가 지난 후 남극 세종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누리호 성공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발사 이후 1시간 뒤 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당시 목표 고도인 700㎞에는 도달했지만, 3단부 엔진 연소 시간이 계획보다 46초 모자라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당시 진입 속도는 초속 6.7km에 그쳤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단부 산화제 탱크는 비행시 예상되는 하중의 1.5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변경됐고, 산화제 탱크 덮개도 무게를 9㎏ 정도 늘려 더 두껍게 제작하는 등 보완함에 따라 2차 발사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