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스페셜 등 자연산 그대로 제공
여수 '맛집' 입 소문 타고 문전성시
윤종미 대표 "정성으로 손님 맞이"

여수맛 문수점 돌솥밥. 돌산도에서 갓잡은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여수맛 문수점 생선구이 스페셜 메뉴. 돌산도에서 갓잡은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여수/남도방송]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았지만 든든한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와 위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개업 3년차를 맞고 있는 여수맛 문수점(대표 윤종미). 

이제는 단골들도 많아졌고 전국에서 찾고 있는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여느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천편일률적인 맛이 아닌 자연 식재료 그대로의 맛, 소위 살아있는 맛을 추구한다.

그 배경에는 향일암에서 25년 동안 쌓아온 노력과 노하우가 자리잡고 있다.

2년 전 향일암 식당이 화재로 전소했다.

망연자실. 모든걸 잃어버린 가족은 한동한 극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눈물로 지샌 나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복받쳐 오른다.

이대로 주저앉을수 없었다. 가세를 다시 일으키리라 결심한 윤 대표는 자신만의 프랜차이즈 식당 여수맛을 문수동에 차렸다.

모험이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모든 걸 걸만큼 절박했다.

연륜에서 베어나오는 특유의 손맛과 정성 가득한 서비스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적중했다.

생선구이 스페셜 메뉴는 소위 스끼다시로 불리는 밑반찬에서 여느 횟집에서 볼수 없는 다양한 수산물이 나온다.

직접 수산물을 채취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가성비가 높다.

푸짐한 한 상은 지역민은 물론 외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점심 특선으로 구성한 우거지 장어탕, 조개탕, 갈치조림 등도 적접 잡은 수산물로만 끓인다.

순천에 사는 이 모(57) 씨는 "지인의 소개로 여수맛을 찾아왔는데 생선구이 스페셜이 서울서는 상상도 못하는 가격으로 너무나 풍성하고 메뉴가 다양해 이렇게 주고도 남는 것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입이 즐거웠다"며 "주변에 추천해 가시는 분들마다 칭찬이 대단하다"고 여수맛을 자랑했다.

여수맛 문수점은 향일암 앞바다의 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시내 식당에서 접할수 없는 수산물이 즐비하다.

직접 잡은 대하, 꽃게, 소라, 문어, 자연산 회, 갓김치 등으로 구성된 가성비 상차림은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다.

젊은 시절 시댁인 여수 돌산 향일암 임포마을로 시집와 어언 30년. 

연중 쉴틈 없이 식당과 펜션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고단했던 삶 만큼 손맛도 농익었다.

윤 대표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정성은 단지 밥벌이 수단이 아닌 인생의 궤적이자 목표점이었기에 남다른 경영 원칙을 고수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좋은 재료와 푸짐한 먹거리를 손님들께서 맛있게 드셔 주시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보람이다"며 "이렇게 까지 버텨오고 지킬 수 있는 힘은 든든하고 멋진 남편과 아들, 지인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그는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해 여수를 찾는 손님들에게 기억에 남고 다시 찾게 하고 싶고 무보다도 '여수맛에 가면 입과 눈이 즐거운 곳'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조심스레 소망을 밝혔다.

여수맛 문수점 윤종미 대표.
여수맛 문수점 윤종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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