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정병욱의 우정을 기리는 문화행사 마련 

[광양/남도방송] 광양시와 사라실예술촌은 지난 24일과 25일(양일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22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일원에서 진행했다.
 
‘달빛 아래 윤동주 詩 품다’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정병욱 탄생 100주년에 맞춰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 선생의 깊은 우정과 그에 얽힌 이야기, 시와 음악이 있는 감성적인 시간으로 채워져 시민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날 행사는 정병욱 가옥 답사로 시작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통해 가족 단위로 참여한 시민들이 소중한 지역 문화재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가옥 인근에 있는 윤동주 시비공원에 함께 방문해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를 감상하고, 이를 지켜내 준 백영 정병욱 선생의 공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윤동주와 정병욱 두 친우의 뜻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으로, 태극기가 있는 정병욱 가옥 저금통 만들기, 시가 있는 캘리그라피 시계 만들기, 내 손으로 꾸미는 지문아트 시화 엽서, 윤동주 시 필사 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체험이 끝나고 별 헤는 다리를 건너 배알도 섬 정원으로 이동하면서 윤동주와 정병욱에 관련된 퀴즈와 퍼즐을 풀이하는 시간을 가졌고, 섬 정원에 준비된 ‘시와 재즈가 있는 작은 콘서트’에 참여하며 가을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었다. 

조주현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장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개발하는 예술촌의 많은 프로그램 중 문화유산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지역 문화예술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란 문화예술과장은 “생생문화재 사업은 광양시민과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문화재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인 정병욱 가옥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두 벗의 마음과 의지를 느낀 뜻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돼 6년 연속 문화재 활용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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