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중심 도로변에 ‘남자 보도방’ 전단지 활개...관계당국 단속 뒷짐

순천 연향동 상가 일대 도로변에 살포된 (여성전용) '남자보도방' 홍보 전단지.
순천 연향동 상가 일대 도로변에 살포된 (여성전용) '남자보도방' 홍보 전단지.

[순천/남도방송] 단란주점이나 유흥업소 등에 술시중을 돕거나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공급하는 업체를 흔히 ‘보도방’ 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전남 순천에 ‘여성 전용 남자 보도방’이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국 1호 국가정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신도심을 중심으로 도로변 곳곳에 ‘남자 보도’를 알선해주는 전단지가 뿌려졌다. 

지난 90년대 후반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주점의 경우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러시아 여성들을 주점 내에 두지 않고 손님들이 원할 경우에만 접대부로 공급하면서 이름 붙여진 것이 속칭 ‘보도방’이다. 

보도방에서는 ‘윤락’ 알선행위가 성행하다 적발되면서 사회문제로 논란이 됐다.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한동안 잠잠 하는가 싶었는데, 코로나 감염병이 가라앉는 틈을 타 순천에 ‘여성전용 남자 보도방’ 홍보 전단지가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도심 지역에는 '24시 선수 30명 항시대기', '어디든지 콜', '초이스 가능', '항시 선수모집' 등 낯 뜨거운 문구들이 적힌 전단지가 거리에 나뒹굴고 있고, 불법 접객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보도방 전단지를 접한 자영업자 A씨(50, 남)는 “내년에 열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같은 큰 행사에서 순천을 찾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인데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보도방’이 활개 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고 꼬집었다.

회사원 B씨(44, 남)는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로 국제 도시로 도약하는 순천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격"이라며 "관계당국이 불법 성매매 단속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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