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어디까지 둘러봤니? 그곳은 가봤니?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남도방송] 대한민국생태수도 일류순천. 순천만 갈대밭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그 유명새를 입증한 바 있지만, 관광객들은 순천의 어느 구석 어디까지를 둘러봤을까?

순천만국가정원의 가을풍경과 그 정취는 흠뻑 느껴보았을까? 순천의 맛깔스런 음식의 그 풍미는 제대로 맛보았을까?

평일엔 해가 빨리 지니 가급적 주말을 앞둔 금요일을 택해서 순천투어 다녀볼만 하다. 젊고 활기찬 문화의 거리 골목마다 개성 있는 고즈넉한 찻집과 입맛을 땅기게 하는 밥집도 곳곳에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특히 가을에 걸어보는 순천만국가정원 산책은 즐거움이 또 색다르다. 갖가지 꽃들과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정원과 호수에 떠 있는 작은 동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은 서로 교차할 때 부딪히지 않는 이색적 경험이다. 그러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갈대밭은 또 어떠랴. 갈대의 속삭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갈대사이를 걷는 그 여유로움과 함께 오는 갈대바람은 손가락 사이로 시간을 털어내며 스친다. 용산 전망대에서 보는 해질녘 풍경과 바닷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빛깔은 자연이 그린 걸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미술협회 회원들이 야외 스케치를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미술협회 회원들이 야외 스케치를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순천만 갯벌이 지닌 그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순천만 와온 해면의 갯벌에 물든 노을이 아름다운 곳에서 갯벌바다에서 생산되는 맛좋은 음식들의 진미를 느껴보는 재미는 잊지 못할 것이다. 습지와 갯벌, 갈대밭의 그 앙상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승선교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승선교

그러니 순천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순천의 홍보대사’를 하고픈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해가 짧으면 짧은 데로 그냥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자연이 베푸는 것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다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그러니 하루쯤 더 머물며 산사의 아침햇살에 절밥공양을 맛보는 것 또한 별미다. 

순천 문화재야행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문화의 거리를 가득메웠다.
순천 문화재야행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문화의 거리를 가득메웠다.

네이버 지도에 ‘가고 싶은 곳’으로 순천을 체크해 놓고 주말마다 이른바 ‘순천 도장깨기’를 해 보는 그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순천 웃장의 국밥과 아랫장의 야시장도 즐기며 여행을 재촉하지 말고 차분하고 넉넉하게 쉬어가면서 느릿느릿 걷는 쉼의 여행. 참 맛을 느끼기 좋은 곳. 

문화재 야행. 향교에서 붓글씨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문화재 야행. 향교에서 붓글씨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코로나로 인해 지난 몇 년 간 맘껏 누려보지 못했던 가을밤의 흥취에 젖어보려면 순천이 좋다. 특히 오는 7일(금)부터 펼쳐지는 ‘2022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축제다. 순천중앙로 일원 ‘의료원 로타리 ~ 남교오거리 700M’, 문화의 거리 ~ 연자로 200M, 순천부읍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행사기간인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도로의 교통은 통제된다. 이 점 유의하여 우회도로를 활용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푸드앤 아트페스티벌. 사진제공-순천시
지난해 열린 푸드앤 아트페스티벌. 사진제공-순천시

‘푸드로드’에선 순천형 주전부리 및 권역별 음식과 테이크아웃형 음식을 판매하며 ‘전국음식경연대회’도 열린다. ‘아트로드’에선 공예품 판매와 아트체험, 정원마켓 등이 진행된다. ‘주무대공연’에선 가수 바다와 바이브(윤민수), 포맨, 홍경민, EDM파티(이하늘, 할리퀸)의 초청공연이 펼쳐지며,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도 열린다. 

이처럼 가을을 느끼기 딱 좋으며 재미있고 멋진 순천의 도장깨기, 지금부터 시작해 보기를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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