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땐 성격 예민하고 포악해져 돌발사고 발생 위험 있어

순천 봉화산에 서식하는 사슴. 둘레길 산책도중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순천 봉화산에 서식하는 사슴. 겨울철 먹이활동을 하러 나온 사슴을 둘레길 산책도중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 봉화산 둘레길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봉화산 둘레길은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 까지 소문이 나 계절에 관계없이 둘레길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봉화산 둘레길 산책 도중에 사슴을 만났던 경험을 가진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봉화산 사슴들은 둘레길에 사람들을 만나도 전혀 거부감이 없이 친근하게 먹이활동을 한다. 때문에  일부 등산객들은 사슴을 만날 것을 대비하여 먹이 등을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이처럼 평소엔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슴이지만 ‘짝짓기’ 시기엔 성격이 예민해지면서 포악해져 주의를 필요로 한다. 

순천봉화산에 서식하는 사슴. 등산객들이 다니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모습.
순천봉화산에 서식하는 사슴. 등산객들이 다니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모습.

봉화산에 서식하는 사슴은 주로 갈색 털에 흰 반점이 있으며 몸의 반점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많이 보인다. 여름과 겨울에 몸 색깔이 달라지는데 여름에는 어두운 회갈색을 보이고, 겨울에는 밝은 갈색을 띤다. 수컷은 암컷보다 1.5배 정도 크다. 

계절에 따라 서식 장소가 달라지는데 겨울에는 눈이 작게 덮인 양지쪽, 봄과 가을에는 나무가 드문 초원,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 산다. 

짝짓기는 주로 늦가을에서 겨울에 하며 6-9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한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고, 암컷은 새끼를 낳기 위해 다른 사슴 무리와 떨어진 곳에 은신처를 만들고 새끼 사슴은 걸어서 어미를 따라다닐 수 있을 때까지 그 곳에 숨어서 지내며 새끼는 생후 1년 동안 어미와 함께 살고 독립한다.

일반적으로 겁이 많은 동물로 묘사되고 다리가 길며 체형이 가느다랗고 마른 느낌이 있으며 눈망울이 매우 맑은 것이 특징. 덕분에 연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사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이러다보니 특별하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사슴이 무섭다는 생각을 갖진 않는다. 

하지만 짝짓기 시기엔 사슴의 성격이 예민해지고 포악해져 조심하지 않으면 뜻밖의 사고를 당하거나 낭패를 볼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순천시 관계부서도 겨울철 짝짓기시기에 사슴을 조심할 필요가 있어 봉화산 둘레길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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