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교원 불안정성 심화

박형대 전남도의원
▲박형대 전남도의원

[전남/남도방송] 올해 전남도내 신입생이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가 전체 초등학교의 10%인 46개교로 늘어나 전남지역에 대한 특단의 교육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 박형대 전남도의원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 학교 신입생 감소와 교원 인사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농어촌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미 휴·폐교된 도내 초등학교 28개교를 제외한 468개교 중 2023년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46개교로 전체 10%를 차지한다.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16개교나 됐으며, 모두 농어촌지역에 있는 학교다.

최근 3년간 경력교사 배치 비율은 목포, 순천, 나주, 광양, 여수, 무안 6개 지역이 전남 전체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경력교사 배치가 도시로 편중돼 있었다. 중등 기간제 교사도 나주 등 도시지역보다 진도 등 농어촌지역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교원 인사에 있어 경력 교사가 도시지역에 편중돼 있고, 농어촌 학교 신규교사·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은 편이라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유초중고 학생수는 2017년 22만8,000명에서 2022년 19만9,000명으로 12.6%나 감소했다. 출산율을 볼 때 이런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전남의 지역위기가 그대로 교육으로까지 이어지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학교 운영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도와 교육청·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논의기구 구성을 검토하고 농어촌지역 교육 불평등 심화를 해소하기 위한 교원 인사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교육 불균형 심각성이 더 늦기 전에 도와 교육청, 도의회,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지속가능한 전남교육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