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우회 노선' 정부 화답 끌어내

노관규 순천시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원희룡(사진 오른쪽 두번째) 국토부장관과 함께 정원박람회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현장 가운데 한 곳인 그린아일랜드를 관계자들과 걷고 있다. 16일 순천을 방문한 원 장관에게 노 시장은 이날 박람회 준비과정을 보고했다.
▲노관규(왼쪽 세번째) 순천시장이 16일 순천을 방문한 원희룡(왼쪽 두번째) 국토부장관과 그린아일랜드를 걷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지난 16일 오전 노관규 순천시장의 뚝심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노 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순천 남제동 철도건널목에 도착하자 250여명 남정동·오천동 주민들이 일제히 함성과 뜨거운 박수로 원 장관을 환영했다.

원 장관과 노 시장이 도착한 장소는 '경전선'이 순천 도심 한 중심을 관통하는 곳이다. 이날 원 장관은 경전선 도심 관통으로 인해 예상되는 우려에 대한 순천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순천을 방문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경전선 우회노선을 반드시 해결하고 추가로 들어가는 예산도 전액 국비로 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협의 하겠다"면서 "경전선이 순천만의 문제는 아니고 광주송정 등 다른 노선과 연계도 있으니 좀 시간은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방선거 후 세번째 순천시장에 당선된 노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줄곧 매달려온 '경전선 우회노선' 변경 문제에 대해 정부 화답을 이끌어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확실하게 찾는 순간이었다.

원 장관의 경전선 우회노선 변경 약속은 순천시민에게 듣기 좋은 소리로 한 게 아니다. 정부 주무 장관으로서 대통령 지지사항까지 직접 밝히면서 나아가 "남해안 발전을 위해 순천이 중심이 돼야하며 그래서 필요한 것이 특별법과 남해안특별청도 만들어야 한다"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원 장관은 "정원박람회 기간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실 수 있도록 잘 말씀 드릴 것이고 참석하실 것으로 본다"며 "30여년간 노 시장을 알고 지내온 입장에서 보면 노 시장 추진력과 의지가 굉장히 높다"고 추켜세웠다.

이같은 정부 주무장관 발언은 순천시민들에게 '경전선 우회노선으로 된다'는 확답이 된 셈이다. 이는 노 시장 끈기와 뚝심이 가져온 결과다. 경전선은 구간별 타 지자체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해결은 시작됐다.  

정책결정자로서 보여준 노 시장 집념이 시 공무원과 지역 주요인사, 많은 시민을 한데 묶어 추동해낸 결과다.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노 시장의 선택 집약적 추진력이 가져온 소득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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