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남도방송]치열한 취직난에, 불경기의 여파나 정년 및 기타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이들, 또는 자신의 꿈과 자아실현을 위해 창업을 고려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

사업을 잘운영하는 주위 분들을 보면 마냥 부럽고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고 쉽게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 같고 참으로 여유로워 보인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접해 보았던 분야라면 그 부러움과 자신감은 배가 된다.

이전 직장생활이나 전공이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있어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아이템이고 충분한 자본만 주어진다면 창업의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충분한 자본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게 도소매와 음식업을 많이 생각한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인맥관리를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으니 나와의 인맥을 유지하는 네트워크가 어떤 네트워크인지 한번은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방향의 네트워크가 있지만 목적적 네트워크외에 개인적 네크워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갑과 을로 맺어진 네트워크이다. 옛 말에 ‘정승집 개가 죽으면 정승집 문턱이 닳아도 정승이 죽으면 정작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처럼 자신의 이해관계에 의해 인맥을 관리(?)하는 세태에서 이러한 형태는 더욱 두드러진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맺은 거래처, 동료, 상사 및 기타 관계인들이 자신의 개인 인맥인지 아니면 직책이나 업무적 네트워크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우선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들은 잠정고객으로서는 가능하지만 충성고객은 절대 될 수 없다.그들이 더 이상 당신과의 껄끄러움을 감수할 만큼 여러분이 선택한 입지가 그들에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감성적 네트워크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은 보류한 채 본인과의 관계에 의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거나 무조건적 반대를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들은 진정으로 여러분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 여러 말들을 하지만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에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여러분이 삼겹살집을 오픈하겠다고 절친한 친구에게 상의를 한다면 친구는, ‘주위에 삼겹살집들이 참 많고 다들 먹고 사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삼겹살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삼겹살을 가장 자주 먹으러 다니고 내 다른 친구들도 그런 것 같더라. 내가 그 친구들 데리고 가족들 데리고 자주 갈게. 네가 삼겹살집 한다는데 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 동안의 너의 경력과 능력, 노하우 넓은 인맥이라면 너는 분명히 대박이 날꺼다.’
라는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한 대답을 하는 친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그 친구의 주위인맥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친구가 여러분의 삼겹살집을 한 달에 몇 회 정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는가?

그 가능 이용횟수만큼이 그 친구가 여러분의 삼겹살집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부수적인 도움은 배제한 결론이다. 하지만 사업의 흥망은 경제적 판단이 우선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선적인 판단을 위한 자료만을 분석 해야하는 것이다.

현대처럼 경쟁구도가 치열한 시장에서 창업자의 성공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는게 정설이다. 30%정도는 근근히 유지할 정도이고 70%정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을 한다.

우리가 꿈꾸는 대박은 결코 1%를 넘지 않는다. 여러분이 맺은 인맥을 바탕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분은 충분히 숙고하고 많이 배우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결코 헛되이 들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