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출근길 혼잡…여수시 전세버스 투입

[여수/남도방송] 여수시내버스 노조가 5일부로 총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교통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여수 지역 시내버스 3사(여수여객, 동양교통, 오동운수) 노조는 이날 새벽 5시30분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여수지역 회사 시내버스 3사 179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여수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130대를 버스 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공무원 260여 명을 전세버스에 탑승시켜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총액대비 8.5% 인상과 상여금 350% 지급, 1일 2교대 등 근로조건 개선, 준공영제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와 회사측은 파업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협상을 가졌으나 사 측이 임금 3% 인상안을 고수하여 결렬됐었다.

▲ 5일 여수 시내버스 회사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시내버스 사측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여수시가 지난 2005년 합의한 준공영제 시행을 5년째 미루고 있는 데서 촉발됐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시가 준공영제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파업돌입으로 시민들은 이른 아침 출근길 큰 혼잡을 빚는 등 불편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면서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전세버스 130대에 대해 임대계약을 통해 확보하여 41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임시운행 차량 외 종사할 일반인 370명을 모집하고, 택시 부제운행을 해제하며 11인승 이상 자가용 차량에 대해 임시 유상운송허가를 내주어 임시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2004~2005년 파업으로 서민의 발을 묶어 지탄 받은바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파업 무마 조건으로 벽지노선, 비수익노선의 운행실적에 따라 재정지원 등을 해왔으나, 노사가 이를 계속 악용한다면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05년 약속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운송표준원가 적용 대상을 놓고 사측과 시가 이견을 보여 매번 파업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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