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10명 의원 비리연루설 수사 급물살

[여수/남도방송] 오 전 시장이 야간경관사업 관련 비리 연루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들에게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주모씨가 지난 20일 여수경찰서에 자진출두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모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중국발 여객기로 김포공항에 도착,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저녁 9시 30분경 여수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현재 경찰은 입국한 주씨를 상대로 금품전달 대상과 경위 등에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시의원에 대한 비리 연루 관련 수사를 벌여오다 수개월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경찰 수사결과가 지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주씨는 시 야간경관조명 사업 과정에서 시공 업체로부터 2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모국장(59)로부터 1억원을 받아 시의원 10여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10여명의 전․현직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조치된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 이모의원, 정모의원 등 3명과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주씨가 입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금품전달 대상과 경위 등에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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