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 상부 조직인가?
도덕성 상실한 집단인가?
 


동호 붕괴사고 이후 1년이 지난 지금의 동호안의 복구 상황과 항구적 복구가 아닌 증거 은폐나 땜빵 처방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리고 어업피해 상황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으로 본지와 오마이뉴스 L 기자와  동행해 2010년 8월21일 오전 11시50분경 광양제철소 동측 제방도로를 지나가던 중 그야말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비복장을 한 괴한들이 차 앞을 가로막고 서서 본지 일행을 검문을 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어의없어 “왜 그러냐” 반문하자 그들은 “광양제철소 환경 보건 그룹장의 허가를 받았냐”고 되물었다.
시민이 아니 국민이 왜 대한민국 도로를 지나갈 수 없는지 분하고 괘심한 생각이 들어 광양 경찰서에 불법 점거를 해체해 달라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광양 제철소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비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그들은 경찰의 말을 무시하고 회사 측의 상부 지시를 기다릴것을 강요하며 차를 가로 막고 비켜주지 않았다.

급기야 그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법대로 하라며 미동도 하지 않았으며 그야말로 법위의 군림하는 조직 그 자체였다. 마치 5공 이전의 시대로 돌아간 착각마저 들었다.

시민이 공공 도로를 출입하는 과정에서 기업체의 검문을 받아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 하는 것도 큰 문제 이지만 국가공권력을 무시하는 행위는 분명 기업의 오만함과 법 기강에 대한 도전일 것이다.

공권력은 국민에게는 엄격한 법적 잣대와 마찬가지다. 만약 일반인이 일반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 한다면 ‘일반 교통 방해혐의’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즉각 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오히려 경찰이 비켜달라고 경비원들을 붙잡고 사정하고 있는 상황이 보고도 믿을수 없었다.

대기업이 불법으로 3개월여간 점거하고 있었다는데 여태껏 이런 상황조차 파악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기업 봐주기인가 아니면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인가 묻고 싶다.

광양에서 그 누구도 난공불락 포스코를 건들지 못한다는 소문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당당하게(?) 과시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또 광양시는 어떤 근거로 이들의 불법 검문소를 철거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국민을 위한 국가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모든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국민과 소통하며 광양만 환경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때인 것이다.

노동자, 농어민, 소상공인, 광양만시민들의 피와 땀을 팔아서 외국 자본의 배불리기를 위한 기업운영은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다.

광양시, 순천시, 여수시, 남해군, 하동군 소재 기업들 가운데 광양제철소 직접수주율이 25%도 되지 않는 기업이 과연 자랑스런 향토 기업이라 하겠는가?

더 이상은 소상공인, 농.어민, 시민들에게 지역경제 운운하며 협박해서는 안될 것이다.

시민단체 중에서도 광양제철소에 우호적인 단체는 좋은 단체이고 쓴소리와 바른말 하는 단체대표는 네거티브로 규정짓는 행위는 대기업의 윤리관이 아닐 것이다.

진정 글로벌 기업으로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길 바라며 하부조직으로부터 허위성 보고는 없는지 경영최고 책임자는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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