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남도방송] 아파트에 살면서 가끔씩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계단을 이용하다 보면 비상계단 곳곳에 장애물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전거며 폐지박스, 심지어는 공사자재까지 너무나 많은 장애물로 비상계단은 통행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꽉 막혀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장애물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아파트 계단은 통행의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능은 화재 등 비상시 비상대피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재시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 유일하게 고층과 지상으로 연결되고 대피로로 쓰이는 ‘생명의 길’ 인 것이다. 화재나 위급상황시 비상계단이 장애물로 인하여 통행에 지장이 생긴다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비좁은 아파트에 공간이 부족하여, 사림들의 왕래가 적은 비상계단에 물건들을 잠시 놓아 두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편의가 다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한다. 비상계단은 말그대로 ‘비상계단’이다 비상시에 사람들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물건을 보관해야 할 것이며 자기와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비상계단에 둔 장애물을 제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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