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남도방송] 포스코가 유소년 축구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광양지역 환경문제 과정에서 드러난 비양심과 오만함이 스포츠 페어플레이 정신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사건은 단락은 지난 11일 SBS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서 포스코 산하 ‘포스코청암재단’ 소속인 광양제철고와 포철공고 형제나 다름없는 이들 축구부 간 경기승부 조작으로 감독들이 무기한 자격정지를 당하는 중징계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 포철공고가 광양제철고를 상대로 5골을 넣어야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어이없게도 광양제철고가 후반 9분을 남기고 5골을 내주면서 포철공고는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에 턱걸이했지만 축구협회의 비디오분석과 선수들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사전 승부조작 모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남부지역 1위와 3위를 차지한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각각 챔피언 결정전과 왕중왕전 출전자격이 박탈되는 수모를 겪었다.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꿋꿋이 이뤄낸 성적임에도 불구 잘못된 어른들로 인해 '제 식구 감싸기'의 희생자로 전락, 우승의 꿈을 접게 된 선수들은 결국 상처만 안고 돌아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지역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서 마치 근래에 터진 동호사태에서 보여준 포스코의 비양심적이고 이기적인 윤리의식과 흡사하다는 자조섞인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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