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답사…누구나 참가 가능

[여수/남도방송] 호남정맥 여수가 시작되는 앵무산 솔바람이 널따란 순천만과 여자만을 품어서 만들어낸 갯벌, 그 갯벌에서 톡톡 튀는 짱둥어는 숙명적으로 공간을 초월해서 만난다.

여수풀꽃사랑에서는 한가위를 앞둔 18일 율촌 앵무산으로 답사를 떠난다. 특히 이번 답사는 시내버스를 타고 답사를 떠난다. 오후 2시 20분 신월동 차고지를 떠나는 31번 버스를 타고 간다.

각자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차에 올라 함께 가면 된다. 시내버스 노선은 중앙동-중앙여고앞-시외버스터미널-미평초교앞-둔덕동 중앙하이츠-국민은행-석창-율촌-산수분교앞에서 내린다.

여수 고인돌의 고향, 산수리 마을에서 앵무산을 오른다. 앵무산에서는 여자만과 순천만 바닷바람이 산등줄기에 줄지어 서있는 소나무를 움직여 만들어낸 솔바람을 만날 수 있다.

눈 앞에 펼쳐진 갯벌, 구불구불 한 물길이 금방이라도 짱뚱어가 튀어오를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왼쪽에서는 광양만의 산업화의 바람이 오른쪽에서는 순천만 생태습지의 바람이 양 볼을 밀어 2시간 넘게 솔숲길 걸음을 밀친다.

국도 17호선 말고 여수에서 순천으로 가는 또다른 길 서부선이 지나는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까지 걸어서 내려간다. 논길과 찻길을 타고 걸으면 어느새 벌교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여수의 명물 해넘이를 볼 수 있다. 해넘이 하면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을 들지만 실제는 건너 율촌면 두봉리 나루찻집에서 보는 것이 으뜸이다.

와온 입구에서 우리는 앵무산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짱뚱이를 만나게 된다. 여자만 갯벌에서 온몸으로 기어다니면서 춤추는 짱뚱어를 '와온쉼터' 식당에서 사장님이 직접 그 바다에서 데리고 온 짱뚱어로 끓인 짱뚱어탕을 먹으면서 앵무산 솔바람과 여자만 짱뚱어의 숙명적인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시내에서 말이 많은 짱뚱어탕, 진짜 짱퉁어탕을 직접 만나 추어탕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단지 맛을 음미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것 같다.
           
다시 순천시와 여수시의 경계인 다리를 건너 90번 시내버스 종점인 두봉 마을에서 오후 7시 시내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여자만의 어두컴컴한 밤바다와 티롤 등 유명 카페촌의 휘황찬란한 불빛을 대조적인 어울림을 느끼게 된다.

여수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저녁 식사를 위한 1만원 정도의 비용과 시내버스비를 지참하면 될 것 같다. 

<참가문의 : 여수갈매기 한창진 010-7617-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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