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살해 몽골여성 온정…사회단체 600만원 전달

[영암/남도방송] "이역만리 타향에서, 그것도 억울하게 죽은 불쌍한 사람 하나 돕는게 뭐그리 어렵나요"

영암군 한 사회단체가 지난 14일 동족 몽골 남성으로부터 무참히 살해당한 몽골 이주 여성의 유가족에 후원금과 함께 온정의 손길을 전해 잔잔함 여운을 남겼다.

영암군 사회단체협의회(회장 전갑홍)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해 600여 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군 산하 공직자는 물론, 군의회, 사회단체에서 적극 참여와 전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한 기탁으로 이 돈을 조만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형편이 부족해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던 유가족들은 외국인 신분의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에게는 장례비용과 위로금 등 복지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현 행정체제로 인해 장례문제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였다.

전갑홍 회장은 “이번 후원금 모금의 계기는 몽골출신 여성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이 동참해 자발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면서 “늘어나는 이주 여성에 대한 복지 서비스 문제가 빨리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암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영심)에서도 조문과 유족 위문에 이어 후원금 모금에도 적극 참여해 도움을 손길을 거드는 등 애도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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