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방본부, 올들어 280회 출동…9월 말까지 주의 당부

▲한 소방관이 벌집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벌집 발견시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119 구조대에 신고하세요.’

  전라남도 소방본부가 최근 장마가 끝나고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에 의한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며 피해예방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벌집관련 출동건수는 총 2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건에 비해 약 32%가 늘었다.

  특히 최근들어 하루 평균 2~3건씩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9월까지 말벌 번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7월 29일 목포시 석현동 한 상가내 부식가게에 말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제거했으며 31일에도 목포시 죽교동 모 대학 기숙사 4층 창문틀에 말벌들이 운집해 있는 상황이 신고돼 벌집제거 도구를 사용 안전조치 했다.

  1일에는 목포시 서산동 한 초등학교 부근 주택 처마 밑에서 벌집이 발견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제거하는 등 최근 출동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 소방본부는 벌집 발견 시 건드리지 말고 119에 곧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피해 예방요령은 주변에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며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해야 한다.

  땅벌은 흙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하므로 실수로 땅벌 집을 발로 찰 때 잘 공격한다. 일단 벌이 있으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벌에 쏘이지 않는다.

  꿀벌에게 쏘였을 경우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물린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며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쥬스를 바르는 것이 좋다.

  벌을 많이 쏘인 환자는 혈압이 대개 떨어지므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자세로 후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양형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벌집을 스스로 제거하다 벌을 자극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벌집을 발견할 경우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게 피해를 입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