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실 점거 사태이후 첫 기자회견...학교 권위 짓밟은 행위 사과해야!

[순천/남도방송] 순천대 장만채 총장이 공대이전 논란과 총장실 점거 사태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심경을 토로했다.

장총장은 28일 순천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저희(순천대) 생각에 반해 상당히 호도된, 심하게 표현해 이용당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며 순수한 학문집단이기 때문에 노련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인정...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은 장 총장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지역에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과 지역이 살고 더 나아가 대학과 지역이 발전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 최근 사태에 대해 순천시가 대화를 이야기 하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어떻게 대화가 되겠는가, 현재 학교 교수님들을 비롯해 학생들이 많이 격양돼 있다며 짓밟힌 학교 자존심 회복을 요구했다. 

또한, 길거리에 붙여있는 플래카드를 운운... 400여 개나 붙여 비판을 했으면 거기에 대해 대학의 자존심과 교권을 살려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다시 한 번 순천시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본지 질문내용... 

□ IT 농업센타 유치 관련해 100억대 사업이 확정됐는데 혹시 이 사업까지 광양으로 옮겨가는 것은 아닌지... 

지금껏 이 사업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서갑원)도 많이 노력했지만 본인(총장)이 예산 받아내려 맨땅에 헤딩하면서 까지 얻어냈다. 지자체 분당금 10억은 시하곤 아무 관계가 없는데... 순천시에서 10억 준대요... 10억 더 내 준다고 하면 더 좋게 지을 수 있다.

 현재 대학에 부지가 없어 학습 기자재들을 창고에 넣어 놓는다는 상황에 까지 직면해 있다. 

적어도 상황이 이 정도인데 가만히 지켜 볼 수 없는 거 아니냐...  

그런데 광양시장께서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위원회까지 꾸려 어디다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결론은 IT센터는 광양으로 가지 않겠다는 원론적 합의를 봤다며 농대학장의 동의 답변을 구했다.
 
이에 농대학장은 첨단농업기술센터는 캠퍼스이전과는 별개로 작년부터 추진해 농림부에서 별도의 예산 따와서 60억 정도의 국비는 거의 확보된 상태며 나머지 10억 정도는 도청 가서 협의를 받았다고 답했다. 

도에 가서 확정을 받아 간 자체는 순천시를 무시한 처사는 아닌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있다면서 그런 사소한 부분으로 커다란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이란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실무자와의 협의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에 대학에서 문화. 예술센터를 유치하려 광양시하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돼 왔을 때, 공대는 포스코를 명분으로 광양으로 이전할 수도 있지만 순천은 교육과 문화. 예술만큼은 지켜야 된다. 라고 물리치면서 순천시와 협의해라고 잘라 모두 없어진 사실도 있다며 본인(총장)역시 순천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정도는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순천대에서는 1년 전부터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충분히 알리고 추진했는데도 그동안 그 누구하나 관심이 없었다며, 최근의 오해들은 이것은 아직 공론화해서 의사표명을 하고 의사를 결집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했지 밀실이나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총장은 평소 지역 통합 관련한 소신에는... 광양만권 통합은 이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대학발전과 지역발전을 비롯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대학이 나서서라도 적극적으로 통합이 돼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순천시장께서는 통합에 대해 강한자기 입장을 내세우는데... 공대를 광양으로 이전하고 서로 문화와 교육을 교류하고 했더라면 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음에도... 

최근의 공대 이전 논란으로 비쳐진 노관규 시장은 정말로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 반문... 

노 시장은 말로는 통합하자고 하면서 공대 이전이 마치 통합에 저해되는 것처럼 주장하는데 ... 논란 이후 우리 쪽(순천대)에 공식적으로 물어보고 나서 대응(플래카드)해도 늦지 않는데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상황을 호도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장 총장은 다시 한 번 최근의 총장실 점거와 플래카드 관련한 상황에 대해... 이미 작년부터 발전계획을 1년에 걸쳐 짤 동안 충분히 그런 내용들이 다 들어가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

그동안 아무런 관심조차 안 보이다가 불과 며칠사이 갑자기 밀실 행위라고 밀어붙여 순천대에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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