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2010년초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을 등에 업고 편의점업계에 뛰어든 롯데그룹이 가격경쟁으로 편의점간의 마케팅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동종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업계는 일물일가(一物一價)가 묵시적으로 통용되어 입지가 매출을 결정하는 체제나 다름없었던 터라 롯데의 가격경쟁이 불러올 시장의 판도에 촉각이 모아질 전망이다. 

26일 음식료품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10개에서 20개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하고 각 제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하 품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 인하는 편의점 물건 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신 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편의점 업체들 간에 제품 가격차가 거의 없었으나 편의점 점포수가 계속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세븐일레븐의 가격 인하로 업체간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일단 지켜보자는 다른 업체의 입장에서 비슷한 물건과 똑같은 가격에 선택의 폭이 좁았던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진다면 타 업체도 가격정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지역의 일반 슈퍼마켓 운영자들에게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편의점들의 고가 정책이 그나마 지역 구멍가게들의 이익률을 어느 정도는 담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상품, 입지에 이어 가격까지 대기업의 편의점과 경쟁을 해야 한다면 지역 개인 독립 편의점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