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환경도서관서 19일부터

[여수/남도방송] ‘조롱박 조각가’로 잘 알려진 한종근(41) 작가의 작품전시회가 여수 문수동 환경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시민 환경의식 고취와 의식 함양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19일부터 도서관 1층에서 전시된다.

이를 위해 여수산단 삼남석유화확(공장장 이수헌)이 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한 작가의 조롱박 20여점과 전라좌수영 수군 50여점 등 70여점의 작품이 다음달 8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조롱박 씨앗을 심어 인물 모양으로 성장시키는 독특한 작품세계가 알려진 한씨는 5년 전부터 여수에 터를 잡고 조선 수군들의 일상과 훈련, 전쟁을 담은 조소 작품을 조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환경과 미래에 대한 경고를 담아온 친환경적 작품세계와 함께 전라좌수사와 휘하 장군들을 도와 전란 극복에 나선 백성들의 힘겨운 모습을 작품으로 담겠다는 것이 한 작가의 소박한 꿈이다.

특히 평소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를 하다가도 출정명령이 떨어지면 수군복을 입고 한손엔 활과 창을, 때론 함선의 노를 잡는 작품속 좌수영민들의 모습은 전라좌수영 본영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수인들의 의지를 다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 한종근.김은희 작가 부부.

한 작가는 "400여년 전 임진왜란때 이곳 좌수영민들의 땀과 피, 눈물, 그리고 삶을 작품에 담고 싶은 욕심에 하나 둘씩 작품으로 만든 조선 수군이지만 전시회를 갖기에는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면서"당시의 생활상과 모습을 더 많이 공부해서 끝내 승리했던 좌수영민의 자랑스러움을 작품화 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기업의 도움으로 꾸려진 환경전시관 개관은 기후보호국제시범도시로서 여수시민들의 환경마인드 함양과 여수세계박람회 개최기간동안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에 대한 볼거리 제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개관한 환경도서관은 삼남석유화학에서 7억원을 기탁하는 등 41억원의 시 예산을 투자해 건립됐다. 환경을 주요 주제로 한 체험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하루 5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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