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뒤늦게 관정 개발…시민불편 도마

[여수/남도방송] 여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거북선공원이 호수오염으로 여수시가 지난 수년간 정화사업을 해놓고도 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사가 불가피해 졸속사업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수 차례에 걸쳐 설치한 정화장치가 무용지물로 전락, 수질오염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거북선호수의 지하수 고갈로 물이 순환되지 않아 녹조가 발생하고 심한악취가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최근 모 지하수 개발업체와 2500만원에 관정 개발 공사 계약을 맺었다.

시는 지난 1989년 공원을 완공하면서 소형관정을 개발해 호수 순환수로 사용해 왔지만 근래들어 원활한 담수 공급이 되지 않음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수질정화사업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수질악화 주 오염원인 어류들의 분비물 등의 주 성분인 질소, 인 등을 제거하지 못한 채 수박겉핡기식 사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가 설치한 지난 2006년 호수 내 수질정화기를 4대는 현재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민간업체로부터 유기고분자 응집재 방식의 화기와 미생물 살포 방식 및 생물학적 처리 방식 수질정화기를 무상기탁받아 설치했지만 이 또한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추가 관정개발이 불가피 해 또 다시 호수의 물을 제거해야 하는 대 공사가 불가피해 피서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붉거지고 있다.

시민 김모(42)씨는 "시가 지난 몇년간 오염원을 제거한다며 수차례 공사를 실시했지만 관정을 개발하는 등 제대로 된 공사보다는 임시방편식 땜방공사를 해왔다"면서 "공사로 인해 또 다시 통행제한 등 불편을 겪어야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형관정이 개발되면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물고기 먹이주기 금지 계도 및 침전물 제거 등  지속적으로 수질정화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여수시 학동 일대 7506㎡에 건립된 거북선공원은 하루 평균 5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수시 학동에 위치한 거북공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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