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광양시에 지난 5일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기온은 30도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광양시 중마동 소방서의 자동측정장치의 측정결과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시간당 0.126ppm 이 검출되는 올 첫 오존주의보다.

이날 오존주의보는 비교적 낮은 수치의 0.126ppm으로 나타났지만 여름도 아닌데 불과 30도 내외인 기온에서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니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오존(O₃)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로 바람과 기상조건 등에서 2차 오염물질 등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광화합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것으로 대기 중에 오존 농도가 수준보다 높을때 발령하는 예보 단계로 오존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되고 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이 되면 대기오염물질인 녹스, 질산화물, VOC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의 농도가 짙어져 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돼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이 뒤따른다.

오존에 오랜 시간 노출되게 되면 불쾌한 냄새를 시작으로 기침과 눈에 자극이 온다. 또 시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두통과 숨 가쁨을 호소하는 증상이 나타나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광양만권인 여수, 광양, 순천 등에는 지난 2007년 모두 22차례와 2008년 15차례, 2010년 7월 등 오존주의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광양제철소와 여수화학단지 등에 따른 것으로 2009년 기준 0.023ppm인 전국 평균을 여수 0.031ppm, 순천 0.030ppm 등으로 웃돌고 있어 오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지자체가 대응메뉴얼의 방지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광양시의 경우는 도로에 물 뿌리기가 고작이다. 중점 살수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인 해결책은 제시하시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오염원 제거에는 소홀한 체 오존 주의보만 발령되지 않으면 된다는 수박 겉핥기식의 행정은 전남 동부권 100만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광양에 발생하는 오존 주의보 발령은 이미 광양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환경공해로부터 받은 경고성 메시지인 오존주의보가 끊이지 않는 것은 ‘광양제철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온실가스 등의 자발적 감축'에 수수방관하고 있는 기관과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포스코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9%를 줄인다는 계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 등의 배출을 알아서 줄일지에는 의심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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