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공급기지 역할 위한 업무협약…2013년까지 8만ha로 확대

[전남도/남도방송] 전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 및 친환경 고품질축산물 생산을 위해 양질의 조사료 생산․공급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전남도는 5일 오후 도청 정약용실에서 오정규 농식품부 제2차관, 이개호 도 행정부지사와 한우협회, 낙농육우협회, 양록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양질의 조사료 생산 확대 및 공급기지 조성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 전남도는 양질의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등 재배 면적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생산․공급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등 농식품부의 조사료 생산대책을 역점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온난한 기후와 ha당 생산량이 많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청보리 등의 재배 적지로서 이들 사료작물 재배 면적을 올해 2만7천ha에서 내년 5만ha, 2013년 8만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된 조사료는 도내 한우․젖소 등 초식가축에 급여하며 경기도 등 타 시도에도 판매하되 조사료 사일리지의 품질 향상을 위해 생산자 실명제와 품질 등급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사료 생산 확대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ha 이상 재배단지를 107개소에서 240개소로 확대해 전용 생산단지로 조성하고 조사료 생산 및 수확을 전담하는 경영체를 390개소에서 500개소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청보리 종자의 자체 확보를 위해 400ha의 채종포를 조성하고 농업기술원에 정선시설 설치와 원활한 조사료 유통을 위해 지역축협 5개소를 유통센터로 육성한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내년부터 보리 수매가 폐지됨에 따라 겨울철 유휴농지에 조사료를 계약재배토록 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유지하고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 향상 및 양질의 조사료 급여비율 개선 등에 힘쓰겠다”며 “논에 타 작물 재배 확대로 쌀 생산량 조절은 물론 재배된 조사료를 통해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료작물 혼파(混播)재배, 수확량 탁월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동계사료작물 혼파조합 규명 시험

[장흥/남도방송] 장흥군(군수 이명흠)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식량과학원의 공동 연구결과에서 가을에 벼를 수확한 후 소 사료로 재배하고 있는 사료작물은 이제 혼파재배가 필수적임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에 2.4ha 규모로 지난해 10월에 파종하여, 현재 수확시기에 이른 ‘기후변화대응 동계사료작물 혼파조합 규명 시험사업’에서 나타났다.

본 시험포에서 청보리 단파(單播),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단파, 청보리와 트리티케일 5:5로 혼파(混播) 청보리와 귀리 5:5 혼파, 청보리와 이탈 리안 라이그라스 7:3 혼파, 귀리와 트리티케일 5:5혼파 조합으로 파종 하여 그동안 생육상황 등을 상호 비교 평가하였던 결과 이탈리안 라 이그라스 단파의 경우 강우와 바람의 영향으로 쓰러짐이 심했으나, 모든 혼파재배 시험구는 쓰러짐이 아예 없거나, 극소수여서 기호성이 뛰어 날 것으로 예측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량도 12~27% 증수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의 시험연구결과 사료용 맥류와 이탈리안 라이그 라스, 사료용 귀리, 총체밀, 트리드케일 등을 이용하여 혼파 재배시 건초수량에서 청보리 한 가지만 파종할 때(9.2톤/ha)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혼파시 20%, 트리티케일과 혼파시 27%, 총체밀과 혼파시15%, 사료용 귀리와의 혼파 시에서는 약12%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또한 사료의 영양가치 측면에서도 청보리 한 가지만 재배할 때보다 조단백질 함량이 1~3% 늘어났다.

한편,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이영민 소장에 따르면 “올해는 겨울철 한파로 인하여 생육상황도 좋지 못하고, 수확시기인 최근에 비도 자주내려 걱정했지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섞어 재배했을 경우 서로간의 단점을 잘 보완할 뿐만 아니라 거의 쓰러지지 않는 등 생육상태가 훨씬 좋았다”며 “이러한 신기술을 앞으로 농가에서 빨리 받아 들여 사료비 등 경영비를 절감하여 소득을 높여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한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이정준 박사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9개 시군에서 실시한 ‘기후변화대응 동계 사료작물혼파 조합 규명 시험사업’ 순회 평가를 실시하였던 결과 “쓰러짐 방지 및 수량 증수 면에서 장흥군 시험 연구포장이 가장 뚜렷한 효과가 보였다“고 설명 하면서,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한 조사료 안정생산을 위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사료작물 품종 선발 및 재배기술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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