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현장에서 동생 사망하자 주범과 함께 도주했다 어제 오후 경찰에 자수

[특별취재반]순천 송유관 도유사건의 공범이 자수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활기가 띠고 있다

순천경찰은 어제오후 승주읍 송유관 도유사건 사망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고 공범을 추적하던 중 사건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공범 이 모(45,부산거주)씨가 경찰에 자수해 옴에 따라 또 다른 공범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손 모(44,대구거주)씨를 주범으로 규정하고 뒤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자수한 공범 이 모씨는 사망한 절도 피의자 이 모(45)씨와 사촌관계로 밝혀졌으며 사건현장에서 함께 도주한 주범 손 모씨와 도유과정 중 기름유출로 사촌 이 모씨가 현장에서 사망하자 시신을 방치하고 함께 도주했다가 심정의 변화를 일으켜 자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공범 이 모씨가 유류절도와 관련한 전과가 없고 스스로 자수한 점을 감안해 일단 신병을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공범을 방치하고 함께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주범 손 모 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송유관 절도사건을 두 건이나 일으키고 현재 다른 관할 경찰로부터도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주범 손 씨는 전과 6범으로 경북 칠곡군 관내에서 2건의 송유관 도유사건으로 모두 68억원 상당의 기름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주범 손 씨가 일명 대포폰을 소지하고 있어 추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범인의 주 활동 근거지로 추정되는 대구 부산 지역에 수사진을 급파하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3일(오후 3시 현재) 사망한 공범 이 모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공범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과 유류가스로 인한 호흡장애로 밝혀졌고 정확한 사망시간은 송유관 유출사고가 신고된 21일 낮 12시보다 12시간 전인 20일 오후 23시~24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래>도유범들이 땅굴을 파면서 사용했던 도구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