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주변토양 정밀조사 통해 전면적인 토양오염 방재작업 실시해야...,

승주읍 송유관 도유과정에서 발생한 유류오염 방재작업이 기존 하천 현장위주의 수거작업에서 주변 토양 전반에 걸친 유류 제거작업으로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관련 방제 전문가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본사 취재진이 승주읍 월계리 송유관 유류유출사고와 관련 토양 오염 방재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의 전문가를 통해 토양오염방재 공법을 질의한 결과 오염지역 현장의 토양에 대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 송유관 기름오염 방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와 순천시 관계자도 현장 토양에 대한 오염제거작업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양오염 방제 전문가는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현장 주변의 토양오염 제거 방법은 ‘지중파이프 설치’공법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히고 먼저 현장 주변에 대한 토양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중파이프 설치’공법은 토양오염이 예상된 구역의 지표에 유류공이 뚫려있는 파이프를 설치하고 유류공을 통해 흡수된 수분과 유류를 펌핑 방식으로 뽑아내는 방법으로 유류로 오염된 토양에서 유류를 분류해 처리하는 통상적인 공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공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장에 대한 토양조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토양 오염도 조사’라는 조사활동이 실시되고 이를 통해 오염지역 토양에 대한 2차 오염물질 수거가 결정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송유관 기름유출 사건의 경우 송유관로를 중심으로 얼마만큼의 거리만큼 유류오염이 확산돼 있는가가 중요한 사항이며 관로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오염농도가 점차 엷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토질상태에 따라 유류오염의 농도와 확산지역의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토양조사가 실시된 이후에야 오염범위와 토양오염농도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토양오염조사 과정에서는 송유관 기름 누출사고의 경우 누출이 확인된 최초 지점의 오염농도를 100으로 보고 오염 중심점에서 거리가 멀어지는 정도에 따라 오염농도 수치를 낮게 지정하는 방법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토양 오염농도 확산정도는 누출지역의 토질에 따라 달라지 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현지 토양이 공극도가 작은 점토질인 경우 확산속도가 지연되고 오염범위가 최소한으로 축소되지만 그 반대로 토양 공극도가 큰 사질토나 자갈층의 경우 피해 범위와 농도가 넓어질 수 있다.

오염방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승주읍 현장의 토양오염도 조사와 본격적인 방재활동은 사고 원인자인 대한송유관공사가 주관하게 되며 토양오염 제거작업은 환경부가 지정고시한 전문업체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류사고 관련 전문가들은 사고현장에서 방재회사가 참여하는 방재가 이루어진다 해도 사고현장에 대한 장기적인 관찰과 함께 추가적인 오염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별취재반 구성]
편집국장/임종욱
차범준 부장.
김학수 부장.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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