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전북대 등은 유지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키로 했다. 이번 총장직선제 폐지에는 전국 40개 4년제 국립대학 가운데 33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29일 순천대는 송영무 총장이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직선제 폐지ㆍ공모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7일 교수와 교직원을 상대로 총장 직선제 폐지 찬반 투표를 실시해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학칙 개정 등을 준비해왔다.

이번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국립대학은 서울대, 울산과기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순천대, 안동대, 제주대, 창원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다.

반면 전남대, 전북대 등은 직선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총장 직선제는 1988년 대학 자율화와 민주화 요구에 따라 도입됐지만 교과부가 선거로 인한 파벌형성, 공약 남발 등 각종 부작용을 이유로 전국 국립대에 권장한 사항이다.

하지만 교과부의 제도 추진이 무리하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이병운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은 “총장직선제는 1980년대 민주화의 산물로, 절차적 민주주의에 부합한다”며 “제도 폐지는 헌법과 교육공무원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불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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