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천장서 기증 받아…재일코리안 연구 획기적 계기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순천 청암대학교가 오는 22일 오전 청암건강복지관 3층 종합강의실에서 재일코리안 도서관인 금수문고(錦繡文庫) 개관식을 갖는다.

청암대에 따르면 금수문고는 1987년부터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윤용길 대표와 박종명 고문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대표적인 재일코리안 도서관이다.

이번 개관식은 지난달 2일 일본 금수문고에서 윤용길 대표와 청암대학교 강명운 총장이 기증 협약을 체결함에 따른 것으로 한국에서도 재일코리안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연구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금수문고는 남북한과 일본 각지에서 수집한 각종 도서와 자료 등 2만3천여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재일코리안과 관련된 도서를 비롯해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에서 간행한 단행본, 신문, 잡지, 문학작품, 도감 등과 일본 주요 대학에서 발간한 학술지, 각종 사전류 등을 포함한 역사, 예술,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김달수, 김석범, 박경식, 이진희 등 대표적 재일역사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집대성되어 있고 ‘일본식민지교육정책사료집성’, ‘조선왕조실록’ 등과 ‘조선신보’, ‘통일조선신보’ 등을 비롯한 해방 후 발행한 신문 등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외에도 도자기, 공예품 등 200여 점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금수문고는 청암대학교 학술정보센터 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재일코리안 연구의 심층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수문고의 개관에는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소장 정희선)의 역할이 컸다.

 

▲ 청암대 강명운(가운데) 총장이 금수문고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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