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북상함에 따라 광주와 전남지역 일선 교육기관 1800여 곳에 휴업조치가 내려졌다.

전남도 교육청은 16일 "북상하는 초대형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전남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치권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에 교육감 지시로 휴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휴업대상은 유치원 552곳(사립 포함), 초등학교 427곳, 중학교 246곳, 고등학교 157곳, 특수학교 7곳 등이다.

▲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관계자들이 태풍의 예상경 로를 관찰하고 있다.
광주는 유치원 269곳(사립 150곳 포함)과 초등학교 148곳에 대해 1일 휴업 조치를 내렸고 중학교 86곳과 고등학교 67곳에 대해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를 조정토록 했다.

휴업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만 출근해 문자나 전화통화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점검하게 된다.

황사, 폭설 등으로 일부 학교에 한해 휴업이나 휴교 조치가 내려진 적은 있으나, 광주와 전남에서 사실상 전면휴업령이 내려지기는 2003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 이후 지난달 27일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태풍의 위력이 강한 데다 전남의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고심 끝에 휴업 조치를 내렸다"며 "학생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학교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비상근무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