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여수해양경찰서 간부가 경찰 조사의 부당함을 담은 유서를 쓴 뒤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순천경찰서와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여수해경 경위 박(57)모씨는 19일 오전5시30께 순천시 모아파트앞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 경위가'경찰 체포와 조사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8층인 자신의 집에서 투신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 등 조사 중이다.

박 경위는 전날 자정께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도로를 가다가 다른 사람이 소란을 피운다고 경찰지구대에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서 박 경위와 출동한 경찰 사이 '왜 늦게 출동했느냐'는 다툼이 일었으며 결국 박 경위는 이 과정서 수갑이 채워져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관계자는 "박 경위가 순천경찰과 다투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훼손돼 유서까지 남기고 자살에 이르게 된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여수해경에서 감찰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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