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남도방송] 이명수 기자 =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군 당국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입체 경계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해군 이지스함 2척은 해상에서 나로호의 궤적을 추적하고,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초계비행에 나선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오늘 오후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의 성공을 위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완벽한 경계태세 확립과 입체적인 경계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각 작전사와 각 책임부대의 발사지원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작전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에서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서애류성룡함(7600t급) 등 2척이 참여해 간격을 두고 나로호 탐지와 추적에 나선다.

최초 탐지부터 2단 로켓이 점화될 때까지 추적 임무는 세종대왕함이 맡고 서애류성룡함은 2단 로켓 연소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이지스함은 1000㎞ 거리까지 수백 개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최신형 레이더 SPY-1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이미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와 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최단시간에 정확하게 추적에 성공해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실전배치된 서애류성룡함 역시 나로호 궤적을 추적하며 실전경험을 쌓는다.

나로우주센터 외곽 해상 책임지역에는 초계함 1척과 고속정 2척, 해상초계기(P-3C) 1대, 링스헬기 1대 등이 해경과 함께 해상차단작전과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발사가 임박하면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초계비행을 하고, F-15K와 KF-16 편대가 공중 경계 임무를 담당하며 나로호 비행 궤도상 항공기 진입을 차단한다.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선 군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항공기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공군요원을 나로우주센터에 파견해 기상상황과 비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공군은 지난달 2일부터 나로우주센터 상공에 대해 비행제한구역으로 설정해 공중통제를 실시해 왔으며 나로호 발사 1시간 전부터 종료될때까지 비행경로 상 항공기 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인접 부대인 육군 31사단에서 나로우주센터 주변 지역으로 수색 정찰과 매복, 기동타격대 운영 등 경계 작전에 돌입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작전지휘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모니터하며 군 지원 사항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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