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작은 학교에 뜨는 별…학부모와 소통의 자리 마련

[여수/남도방송] 조승화 기자 = 학교 넘어 돌산 갓 향 과 끝없이 펼쳐진 남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전남 여수시 죽포리에 위치한 유난히 ‘밝은 별’이 뜨는 농촌학교가 있어 화제다.

봉덕초등학교(교장 황정환)는 “별빛도서관 행사를 8회째 매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을 실현해 작은 농촌 학교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이러한 특성화된 학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빛도서관 행사는 농촌학교라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높여 주기 위해 시작한 영어 전문외우기는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려 주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사이에 옆 교실에서는 학부모와 학교장과의 대화시간이 진행된다.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이해하고 학교는 학부모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다.

짤막한 학교폭력예방 동영상 시청과 학부모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담임교사와의 상담은 폭력 없는 학교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3-6학년 학생이 교과서에 나오는 영어를 모두 외울 뿐만 아니라 발음도 놀라울 만큼 좋아졌다. 또한, 저학년 아이들의 동시외우기와 영어 동요는 귀엽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도회지 학교에서 겪는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경험해 본 봉덕초등학교 교사들은 전교생 47명(평사분교 7명 포함)을 모두 천사라고 부른다.

다문화 가정이 많아 우리 문화이해 차원에서 실시한 전통공예품 만들기와 장구교실은 호응이 높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이 학교는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것 같은 예견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학교가 이렇게 까지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해 황정환 교장이 부임하면서 농촌아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심어주기위해 특색 있는 학교 운영과 함께 실시한 ‘별빛도서관’ 행사의 효과가 주효했다.

황정환 교장은 “우선 학부모의 참여와 관심이 높다. 학부모에게 안내장만 보내도 별빛도서관에 자진해서 나오며 농촌학교에서 보기 드문 학부모의 학교 참여 사례가 아이와 부모가 도서관에서 함께 독서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별빛도서관이 정착되기까지는 사실 어려움도 많았다. 그 중 밤에 이뤄지는 행사라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특색 있는 학교 운영으로 모두들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봉덕초등학교는 오늘도 ‘별이 뜨는 밤’에 아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 수 있는 별빛도서관이 있어 행복하고 이를 통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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