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당촌마을이 지난 22일 추운 겨울날씨에도 장작불을 지펴 큰 가마솥에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들어 띄우는 작업으로 일손이 분주하다.

당촌마을에서는 비봉영농조합 주관으로 마을에서 콩을 직접 재배하고, 부족한 양은 지역 농가와의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수매해 전통방식으로 메주와 된장, 고추장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

비봉영농조합법인은 부녀회 등 마을단위 자생조직을 중심으로 설립된 마을 주민 출자 방식의 법인이며, 메주 가공 공장을 운영하면서 농촌 여성 고용 창출과 마을 농가소득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콩, 쌀 등을 이용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전통 방식의 제품을 생산, 타 제품과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신뢰를, 지역 농가에는 안정된 판로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주, 된장 등을 판매해 1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단골 소비자를 마을로 직접 초청해 함께 콩을 수확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 행사도 개최했다.

이재청 비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복내면은 콩류 재배에 적합한 산지 특성을 갖고 있어 친환경적이고 우량한 원재료의 확보가 편리하다”면서 “식품의 안전성과 표준화된 맛을 유지해 나가면서 메주, 된장, 간장 이외에도 점차 두부, 장아찌, 발효식품, 시래기 등 반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비봉영농조합법인의 ‘봉천 메주 익는 마을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농촌 여성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으로 군에서도 기반 시설 정비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별 산지별 특성에 맞는 농촌 소득사업 개발을 장려해 잘사는 보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당촌마을이 지난 22일 추운 겨울날씨에도 장작불을 지펴 큰 가마솥에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들어  띄우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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