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목포시의 옛 신안군청사가 일반인에게 매각되면서 목포시가 추진한 '섬 발전진흥원' 건립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이 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목포시 북교동 옛 신안군청사 공매에서 박모(49)씨가 낙찰을 받았다.

부지 4075㎡ 건물 5동의 옛 신안군청사는 당초 예정가 36억 여원에서 네차례 유찰로 이 날 25억 여원에 낙찰됐다.

박 씨는 낙찰받은 옛 신안군청사를 리모델링해 노인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있어 목포시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씨는 이 날 전화통화에서 "노인병원 건립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부지에 대한 외부의 매각 요청을 위한 접촉에도 계획의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목포시는 앞서 전남도교육청을 통해 옛 신안군청사를 매입해 '섬 발전진흥원'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종득 시장이 전남도교육감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부지를 매입키로 합의했으며,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국비 42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옛 신안군청사 매입에 실패하면서 당초 추진했던 '섬 발전진흥원' 건립 계획 수정뿐만 아니라 섣부른 사업 발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전남 목포시 북교동 옛 신안군청사는 신안군이 지난 2011년 4월 청사를 압해도로 이전하면서 매각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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