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목포 교류활성화·공동발전방안 모색

[목포/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목포상공회의소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11일 오후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한 '태평양을 열어 장보고의 길을 가자'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 날 토론회는 환황해권 발전의 중추적 동력이 될 부산~목포간 교류활성화와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개발을 강조한 만큼 이를 위해서는 지역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지형적으로 생활정서나 문화가 비슷한 부산과 목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건설된다면 남해안관광벨트의 조기구축과 동서균형 발전 및 대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중앙대 명예교수)은 '해상왕 장보고 정신의 구현'이란 주제 발표에서 "장보고는 후기신라 내부의 갈등과 저항적 에너지를 한차원 높여 대륙경영과 신천지 개척의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킴으로써 나라발전과 국운의 진작을 도모했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김 전 장관은 "지금 우리는 21세기 세계화시대에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실크로드 주재자로 일어서느냐 아니면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남북한 대립과 갈등으로 군소국가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우리가 장보고 대사의 정신을 되새겨 동양3국의 살길을 개척해야 할 실크로드를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벨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어 윤명철 동국대교수는 "우리나라는 중화문명에 종속되거나 주변부가 아닌 동아시아의 독자적인 동방문명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 한국, 중국 사이의 바다를 지중해로 하는 해륙문명론을 주장했다.

윤 교수는 "중국의 대륙, 한반도, 일본열도가 바다로 연결되는 일종의 동아지중해를 통해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진 시대에 장보고는 범(凡)신라인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동아시아의 해양 물류망을 장악해 바다의 나라를 개척한 인물로 오늘날 장보고 정신을 본받아 해양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 주영순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종득 목포시장, 배덕광 부산해운대구청장, 김호남 목포상의회장, 조성제 부산상의회장, 고석규 목포대총장, 박경일 해군제3함대사령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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