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신광마을․곡성 강빛마을 등 48개소 1천587세대 규모 조성 전국 최다

[전남도/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전라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전원마을이 도시민 유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촌지역에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 도시민의 농촌 이주를 유도함으로써 농촌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8개소 1천587세대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는 전국(142개)의 34%를 차지하는 규모다. 곡성 강빛마을(109세대)과 나주 신광마을(30세대)은 사업이 완료된 상태며 15개소(458세대)에서 주택 건축이 한창이다.

또 16개소(598세대)에서는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그 외 15개소(392세대)는 시행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나주 신광마을은 금성산 자락의 천주교 유명성지인 나주 성모동산을 그리워하는 교우들이 중심이 돼 조성한 마을로 전체 30세대(타 시도민 63%)가 모두 분양돼 80여 명이 입주를 마쳤다.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로 조성돼 독특하고 아름다운 한옥마을을 이루고 있다.

서울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남편을 따라 1년 전에 나주 신광마을로 이주한 송향기(32․여) 씨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것이 정말 좋다”며 “특히 한옥이라 바람도 잘 통해 여름에도 도시에서처럼 덥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곡성 강빛마을은 곡성군수를 지낸 고현석씨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그동안의 사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촌지역 발전에 활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은퇴자 모델마을로 가꿔가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이미 109세대(타시도민 55%)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입주 예정자는 교육계 14명, 전문직 11명, 회사원과 자영업 등이 8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19명(17%), 40대 25명(23%), 50대 26명(24%), 60대 이상 39명(36%)으로 농촌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은퇴시기의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강빛마을로 이주한 황민영(71) 씨는 “청정지역 곡성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유럽풍 기와를 얹은 고급형 전원주택에 살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 농촌체험마을 운영 등을 통해 마을 자체 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

명창환 전남도 안전행정국장은 “전원마을 사업은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특색 있게 조성할 계획”이라며 “신광마을과 강빛마을 같은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사업을 주관하는 마을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해 주민 주도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6월 곡성 강빛마을에서 개최한 시군 업무 담당 공무원 연찬회에 이어 하반기에는 시군 공무원과 마을 입주자 대표 등이 참석하는 합동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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