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증가 전망…전남도, 수급 안정 위해 당부

[전남도/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남도가 농업 관측조사에서 올해 파종할 가을무․배추(겨울배추 포함)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면적을 재배할 것을 당부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가을무, 배추 재배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을무․배추는 지난해보다 12%, 겨울배추는 9%정도 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가을무의 경우 경기․강원․충청이 10%, 호남이 16%, 영남이 2% 늘고 가을배추는 경기․강원이 8%, 충청이 22%, 호남이 17% 증가하나 영남은 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배추는 전년보다 10%(전남 9%․제주 13%) 늘 전망이다.

올해 가을무와 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전년도 출하기 채소류 가격이 크게 높았던 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동배추는 올해 초 출하기 가격 상승 요인과 김치 가공업체의 계약재배 면적이 늘어나 다소 증가한 것이다.

채소류는 그 특성상 다른 농산물보다 가격 탄력성이 매우 커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조금만 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반대로 조금만 부족하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 적정재배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가을배추(겨울배추 포함)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면적재배를 권장하고 농협, 김치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확대토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채소류 출하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긴 장마에 따른 일조시간 부족 및 무름병 발병 등으로 고랭지산 배추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대체작물인 얼갈이배추, 열무, 배추 등으로 대체될 경우 시세 변동 요인이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채소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앞으로 폭염 등 일기가 불투명해 올해 가을무, 배추는 지난해 수준으로 재배하면 적정할 것”이라며 “수급 불안 시 가격 지지를 위해 시군별로 가격 안정기금을 조성하고 농협 및 김치 가공공장 등의 계약재배를 확대토록 해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도 내 가을채소류 재배 면적은 가을무 1천196ha(전국 6천826ha의 18%), 가을배추 2천937ha(전국 1만 3천408ha의 22%), 겨울배추 4천865ha(전국 4천964ha의 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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