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으로 인해 지역 영상콘텐츠 발굴과 영화촬영지 유치 기대

 

[광양/위종선 기자] 광양시가 국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화감독 14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개최했다.

시는 이틀간 실시하는 팸투어 기간에 맞춰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현복 시장을 비롯해 광양시의회 서경식 의장, 신태욱 부시장, 국장급 간부 등 14명의 영화감독과 영상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장호 감독의 광양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팸투어 첫날 별들의 고향(1974년)의 이장호 감독, 관능의 법칙(2014년)의 권칠인 감독, 분홍돌고래 (2010년)의 조연수 감독, 봉만대 감독 등 총 14명의 감독들은 광양 매화마을,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과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26일 둘째날은 삼림욕장 백운산 자연휴양림, 천년의 역사 옥룡사 동백나무 숲, 아름다운 광양만 야경을 볼 수 있는 구봉산전망대 등 광양시 주요관광지를 둘러봤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시 홍보대사 위촉을 허락해 준 한국영화계 대표 이장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이 감독이 구상중인 ‘섬진강 시네마 빌리지’가 계획대로 성사되길 고대하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장호 감독은 “광양은 광양제철만 있는 산업도시로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자연이 너무 좋은 아름다운 도시다”며 “한 물 간 늙은 영화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준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앞으로 광양시와 향토사까지 공부해 이 자리에 함께 한 후배감독들과 함께 시를 홍보하고 후원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며 “오늘을 계기로 광양시가 호남에서 가장 영화를 사랑하는 도시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호 감독은 1945년 서울 출생으로, 1965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 입사한 후 1974년 당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별들의 고향’으로 그 해 제13회 대종상영화제와 제1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을 각각 수상하며 청춘영화감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전주대학교 영상콘텐츠학부 영화영상전공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부학장을 맡고 있으며, 영화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2003)을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지티상(1988),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특별상(1988)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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