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마을세무사가 직접 담당지역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마을세무사’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마을세무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제도로 14명의 마을세무사가 직접 담당지역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7월에 14개 읍․면․동에 지역담당 세무사들이 무료 세무 상담을 실시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낙안면 동림리 마을정자에서 가진 세무 상담에는 많은 마을 주민이 참석해 그 동안 궁금했던 세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날 마을 주민 김영수(81세, 남)씨는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마을세무사와의 상담으로 상속 준비와 세금 납부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 지역 담당인 백종길 세무사(송광면, 외서면, 낙안면 담당)는 “농촌에 사시는 분들이 법을 잘 몰라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미리 농지원부를 만들어 두고 농업경영체 등록과 직불금을 직접 수령하면 양도소득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며 절세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했다.

그는 또“부모 사망 전 자녀에게 농지 등을 증여할 경우 증여세가 과세되니 부모 사망 전에 자녀들에게 증여하지 말 것과 유언 등을 통해 사망 이후 재산을 물려주면 상속세를 내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무과 양선길 과장은 “직접 마을을 찾아가 세무지식에 어두우신 어르신들에게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세, 재산관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마을주민들의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다음 달 8월에도 찾아가는 세무사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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