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 시민소통위원회, 경제주체들과 현장소통의 날 개최
- 원도심․혁신도시 거리감 좁히고, 일자리정책 지혜 모아야

[나주/남도방송] “일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 있다면 혁신 산단의 문을 두드려보십시오. 우리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엄마들을 위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4일, 나주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나주경제, 그것이 알고 싶다!’ 토론회의 화두는 단연 일자리문제였다.

나주시민소통위원회 혁신경제분과(위원장 김양순)의 현장소통의 날 행사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1~6차산업 생산자인 농민과 제조업체 대표, 상인, 경제시민단체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석해 소비자인 시민과 함께 나주경제의 민낯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앞서 열린 주제 강의에는 (사)지역경제발전연구원 김종량 원장은 연도별 나주시 GDP와 타 지자체와의 비교 분석 등을 통해 나주경제의 현주소를 명쾌하게 진단한 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구축, △혁신도시 규제 완화, △3곳으로 분산된 일자리센터의 일원화를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훈일 시민소통위원회 농업농촌분과장의 ‘나주농업의 미래가치’, △이남 이화산업전력 대표의 ‘중소기업이 사는 길’, △박형석 나주금빛상점가상인회장의 ‘원도심 상권의 경기 체감온도’, △김민주 영산포홍어축제추진위원장의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배순덕 (사)에너지포럼 대표의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나주경제의 희망인가’ △홍민정 빛가람동 주민자치위원의 ‘혁신도시 이주민이 바라보는 나주 상인들의 모습’ 등 6명이 패널로 참석해 시민이자 지역경제의 주체로서 솔직한 경험담과 제언을 내놓았다.

토론을 지켜 본 시민들도 알토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원도심 서내동 거주 홍양현 씨는 “아무리 새로운 도시가 발전을 하더라도 그 도시의 뿌리는 원도심에 있다”며, “원도심이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지지 않도록 규제해야 하며, 옛 장터의 원형을 살리고, 역사문화를 연계한 관광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가람동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영창 씨는 “원도심은 평일 9시만 되면 유령도시가 되고, 혁신도시는 주말과 휴일만 되면 유령도시가 된다”고 지적하며,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이주기관 직원들이 가족을 동반해서 이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그에 따른 조건으로 한전공대를 나주로 유치하기 위한 범시민 유치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시민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강인규 나주시장은 “오늘 토론회가 생산자와 소비자모두가 행복한 더 나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시가 농촌지역, 원도심, 혁신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특수한 지역인만큼, 각계각층의 생생한 경제 토론을 통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소중한 의견을 취합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7월 발족한 제1기 나주시민소통위원회(위원장 고은호)는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결과물로 각 분과별로 현장소통의날 행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역사도시분과(분과장 김남철)가 나주청소년수련관에서 ‘나주학생독립운동 주역들의 현창사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으며, 16일에는 보건복지분과(분과장 황보연)가 나주시보건소에서 지역 보건업무 관계자들과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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