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 가점제 동참기업, 공장장 회원사 36곳 중 7곳 불과

여수산단 전경.
여수산단 전경.

[여수/남도방송]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지역인재 채용과 사회공헌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고희권 의원은 지난 16일 제209회 임시회에서 “산단기업이 지역인재 채용과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만 시민들에게 안겨준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시작된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에 동참하고 있는 산단기업은 산단 공장장 회원사 36곳 중 19%인 7곳뿐이다.

채용 가점제가 지역인재의 외부유출을 막는 좋은 대안임에도 기업들이 참여의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산단기업들은 지역인재 채용뿐 아니라 사회공헌사업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고 의원은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대기업들이 충남 서산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면서 여수시민에게 약속한 사항은 이행하고 있냐는 의문 또한 제기했다.

고 의원은 산단기업의 사회공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여수시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 실행을 담보 받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수시가 추진 중인 ‘섬섬여수 세계로 3대 시민운동’의 핵심과제로 ‘여수산단의 사회적 역할’을 선정하자는 제안도 했다.

고 의원은 “지난 50년 동안 시민들의 건강권을 담보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여수산단 입주기업에 요청한다”며 “이제는 시민사회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실천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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