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올해 1500여동 대상 쉼터․운동시설 등 마을 공동시설화 모색

[전남/남도방송] 전남지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빈집을 정비해 마을 공동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도는 그동안 빈집은 매년 예산 형편에 따라 철거 위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20억 원을 들여 1400여 동을 정비하는 등 그동안 245억 원을 투입해 3만 8000여 동을 정비했다. 올해는 1500여 동을 정비 또는 활용할 계획이다.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빈집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는 농어촌 읍면지역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시 단위의 동 지역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국 5만 6000여 동이 있고, 이 중 전남에 1만 4000여 동이 있다. 매년 2000여 동씩 늘어나, 모두 정비하는데 한계가 있다.

통계청 자료는 거주하지 않는 모든 집을 대상으로 한다. 전국적으로 151만 7815동이 있고, 전남에는 12만 1767동이 있다.

이런 가운데 빈집 철거사업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불가피한 경우를 대상으로 하지만, 전남도는 가급적 마을 특성을 살리고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철거 부지에는 주차장, 쉼터,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나무 등을 심어 마을 공동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을별 실태 조사를 통해 활용 대안을 제시토록 함으로써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농어촌 마을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확보한 활용 가능한 빈집의 정보를 귀향, 귀촌을 바라는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 토지관리, 도시개발 등으로 분산된 업무 간 협업을 통해 빈집이 흉물이 되지 않도록 정비하고 마을을 살리는 지원시설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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