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4일, 전남도교육청 이음 갤러리…11월 18일부터 22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전남/남도방송] 아빠와 딸, 아들과 아버지, 딸과 엄마, 아들과 엄마 등 부녀·부자·모녀·모자 간 같은 길을 간다는 것이 우리사회에 그리 흔치는 않다. 일부 연예인 가족과 예술가 가족에서 드물게 접할 수 있다. 

순천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민형기 작가가 그 경우에 속하는데, 이들 부녀는 또한 같은 전남교단에서 교사로서 근무하는 인연으로 이번 전시에 딸과 함께 부녀(父女) 조각전을 개최한다. 

민형기 작. 온고지신
민형기 작. 온고지신

아버지인 민형기 작가는 “아빠와 딸이 각자의 삶을 살면서 같은 길을 걷는다는 길이 그리 흔치는 않으리라 생각된다”면서 “그것도 교육현장에서 동일과목을 전공하고 동 교과를 가르친다는 것, 그 의미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녀의 같은 생각 다른 표현이 담긴 조각전을 통해 삶의 의미를 부여 받고자 한다”고 전시의미를 밝혔다. 

민다예 작. 휴식하는 지구
민다예 작. 휴식하는 지구

딸인 민다예 작가는 “돌이라는 본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보고 싶었다”면서 “내가 작업한 작품은 돌이 돌 같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잠들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것처럼, 내 작품이 관객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민다예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순천미술대전 우수상과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등 다수의 공모전에 입상한 실력파이며 순천시미술대전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민형기 조각가는 순천시미술대전 심사·운영위원, 전남도전 심사·운영위원, 순천시예술장식품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국내외 250여회 그룹전에 참가하였고 2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부녀 조각전은 전라남도와 전남문화재단 후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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