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남도방송] 해군 소속 링스헬기 한 대가 진도 동남쪽 해상에서 초계 근무 중 추락해 탑승자 4명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5일 저녁 9시 경 추자도 동남쪽으로 약 13km 떨어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기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밤샘수색을 통해 조종사인 권태하(32) 대위의 시신을 다음날인 16일 사고해역에서 발견, 인양했지만 나머지 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대위의 시신은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km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헬기 본체에서 이탈된 조종석 의자에 앉은 채 낙하산이 펼쳐져 있어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해경에 의해 수습된 권 대위의 시신은 16일 오전 3함대에서 옮겨 함평 국군병원으로 안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함께 탑승했던 홍승우 중위(25), 임호수 중사(33), 노수연 중사(31) 등 실종자 3명에 대해서는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경 경비정이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관계자는 헬기가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통신이 두절됐으며 사고 당시 거센 돌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해군이 보유한 링스 헬리콥터의 모습 (사진 = 해군 홈페이지)
북한의 개입가능성에 대해 해군은 "천안함 침몰 이후 적 도발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있지만 일단 이번 사건은 북한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과 해군, 공군은 입체적인 수색작업을 통해 실종자 수색작업과 더불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링스헬기는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고 이를 격퇴 시킬 수 있는 어뢰까지 장착, 해군은 총 25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93년 포항 인근 해상에서 그 중 한 대가 추락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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