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재 1만1438마리 등 포획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들이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남도방송]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광주·전남·제주지역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12종을 대상으로 퇴치사업을 벌여 미국가재 1만1,438마리, 큰입배스·블루길 16.5톤, 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514마리, 식물 18.4톤을 퇴치했다고 2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돼 개체 수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생물로, 큰입배스·황소개구리 등 1속 36종이 지정돼 있다.

교란종으로는 미국가재,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과 식물로는 환삼덩굴, 양미역취, 서양금혼초, 가시박, 돼지풀, 애기수영, 미국쑥부쟁이 등이다.

영산강청은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관련 단체와 합동으로 지역 생태계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외래동·식물 등 12종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전남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미국가재는 먹이가 든 포획 틀에 유인되는 특성에 따라 나주, 함평 지역에서 퇴치 작업을 벌여 전년 3,903마리에 비해 3배가 넘는 1만1,438마리를 포획했다.

어류는 광주·전남 7개 호에서 큰입배스 7,587kg(4,213마리), 블루길 9,000kg를, 양서·파충류는 나주·함평·제주 일대에서 황소개구리 392마리, 붉은귀거북 122마리를 퇴치했다.

식물은 장록습지, 담양습지, 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 등 국가보호지역 생태계 관리를 위해 환삼덩굴, 양미역취 등 7종을 18.4톤 걷어냈다.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올해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며 "생태계교란 생물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퇴치가 쉽지 않은 만큼 민간에서도 관심과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표적 생태계 교란 생물인 미국가재.
▲대표적 생태계 교란 생물 미국가재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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